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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8년 6월 요나고

요나고 자유여행(2)_레이크라인 버스와 마쓰에성 그리고 가성비 킹 백엔스시

by AandBB 2018. 7. 7.

간사이 돗토리 마쓰에 패스로 커버가능한 마쓰에.

규모가 작고 보통 보는 곳이 마쓰에성과 그 주위이기에 첫날 공항 도착 후 많이들 넣으시는 코스이다.

개찰구를 들어갈 때 마찬가지로 직원분께 뒤에 날짜 쓰여진 면을 보여주고 통과하면 된다.

요나고역은 라인이 0, 1, 2, 3, 4까지 총 5개가 있고 각 라인마다 목적지가 다른 기차들이 들어온다.

그런데 구글맵 길찾기에는 몇번째 라인인지까지는 나오지 않기에.. 어디로 이동할 때 마다 개찰구 직원분께 어떤 라인에서 타는지 여쭤봤야 했었다.


공항 도착해서 먹구름이 끼고 습하길래 이거 안좋다 했었는데, 마쓰에역에 도착해서 나와보니 정말 비가 엄청 쏟아졌다 ㅠㅠ

구글맵 길찾기에선 마쓰에성까지 일반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시민 분들에게 아무리 물어봐도 어디서 몇번 버스를 타야하는지를 알 수 없어서 마쓰에역 나오자마자 바로 앞에있는 인포에 들어갔다.

원래는 마쓰에 관광객을 위한 '레이크라인 버스'가 마쓰에 대부분 지역을 커버하기에 이 버스를 많이 타고 가시지만 편도가 200엔, 1일권이 500엔으로 비싸서 필자는 계획짤 때 레이크라인 버스를 제외했었다.

하지만 인포 직원분께 마쓰에성 가는 법을 물어보니 이 레이크라인 버스를 알려주셨고 일반 버스를 원하는 나와 잘 소통이 되지 않았기에 (영어는 가능했다) 그냥 레이크라인 버스를 타기로 했다.

레이크라인 버스는 마쓰에 지역의 대략 30군데 되는 스팟에서 정거하고, 그 중 마쓰에성은 7번째 스팟이다. 

잘 모르겠다 싶으면 레이크라인 버스 앞에 달려있는 모니터에 영어로 스팟 이름을 알려주기 때문에 잘 주시하고 있다가 내리면 되겠다. 

마쓰에역은 위와같이 목적지에 따라 가는 버스들이 각각 스도록 부스를 만들어 놓았다.

여러 부스가 있는데 레이크라인 버스를 이용하려면 위 사진처럼 7번 부스를 이용하면 된다.

위 사진처럼 일본의 버스는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리는 형식이다.

그리고 레이크라인 버스 표는 버스에 일단 타고 버스안의 직원분께 구입을 한 후 내릴 때 기사분께 보여드리고 내리면 된다.


버스가 출발하고 창밖을 구경하며 한 20분 정도가 지나자 마쓰에성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비가 정말 너무 많이 왔다...

이 호수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면 얼마나 비가 많이 왔는지 알 수 있으실 거다.

비가 많이와서 마쓰에 대표 관광지인 마쓰에성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필자도 비가 너무 많이 왔기에 따로 입장권을 사지 않고, 무료로 볼 수 있는 곳만 대충 구경하고 나왔다.

들아가자 마자 보이는 우물같은 거다. 한자를 모르니 표지판을 봐도 우물인지 아닌지 모른다 ㅋㅋ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기념품샾 및 매점? 인 것 같다.


본격적으로 천수각으로 향하는 계단이다. 일본의 성은 우리나라의 그것처럼 특유의 틀 및 기준이 있는 것 같다.


계단을 올라가보면 좌측에 신사같은 건물이 있는데 아마 맞을거다. 현지인 분들이 저기서 기도하고 계셨으니..


신사의 입구? 문? 인데 많이 본 듯한 모양이다.

필자는 히로시마 여행 블로그에서 유명한 관광지가 이 모양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찾아보니 히로시마 이쓰쿠시마 신사의 오토리이 란다.

아마 일본 신사의 공통적인 조형물이 아닌가 싶다.


내려오면서 가까이서 찍은 우물(?)


사실 마쓰에성은 후기라고 하기에도 너무 허접한게 정말 비가 많이 왔었기에 본격적인 곳은 보지도 않고 내려왔었기 때문이다.

유명한 마쓰에성을 이렇게 보고 간다는게 아쉬워서 레이크라인 버스를 다시 탔을 때는 살짝 우울했었다 ㅜㅜ

그렇게 레이크라인 버스를 계속 타고 가다보니 비도 그치고 (그렇게 세차게 내리던 비가 그치는 건 순식간이더라. 무슨 스콜인가?) 스팟 이름은 모르지만 강이 예쁘길래 그냥 내렸다.

사실 마쓰에는 작아서 레이크라인 버스를 타다가 맘에 드는 장소를 보면 이렇게 걸어다녀도 충분하다 ^^

또한 구글맵으로 보니 저녁식사를 할 '하마스시'와도 대략 1km 정도 떨어진 거리길래 음식점까지 걷기로 했다.


구글맵이 안내하는대로 걷다보니 마쓰에의 거리를 쏘다니게 되었다.

한적하고 조용한데다 골목과 작은 건물들이 풍기는 일본풍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아깐 비가 많이 와서 좀 우울했는데, 걸으면서 차로는 닿을 수 없는 일본의 소거리를 다니다보니 기분이 무척 좋아졌고, 그제야 일본 소도시에 온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ㅎㅎ


걷다보니 또 신사? 사당? 을 발견했다.

이곳은 완전 뒷골목이었는데도 신사가 위치한 것을 보고 일본의 신사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걷다 보니 작은 강이 나왔는데 너무 예뻤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거리와 강 양옆으로 뻗은 작은 집들 그리고 강에 비치는 하늘의 모습까지 정말 완벽한 것 같다 ㅋㅋㅋ

이맛에 일본 소도시 여행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걸어서 하마스시에 도착했다.

하마 스시는 가성비 좋은 스시로 현지인에게 유명한 초밥 맛집이었다.

위 사진서 100엔 스시라고 쓰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차장도 있고 가게 자체가 넓고 커서 가족 렌터카 여행객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다.

하마스시 위치 : https://goo.gl/maps/z6cBqWy1YwG2


들어가보니 특이하게 로봇이 안내원의 역할을 하는데 로봇의 터치스크린에서 언어를 영어로 선택하면 

몇 명이서 왔는지, 카운터 옆(일반 회전 초밥의 자리)과 테이블 중 어디에 앉을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고, 대기인원이 없다면 번호표를 뽑고 들어가서 앉으면 된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여기서 하나 잘 모르겠는게 번호표에 찍힌 번호에 해당하는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지 아니면 빈 테이블 아무대나 앉아도 되는지를 모르겠다. 

필자는 아무대나 앉았고, 계산할 때 테이블 번호를 물어보길래 테이블 위에 적혀있는 테이블 번호를 알려주고 계산을 문제 없이 완료했다.


카운터 옆에 앉으면 일반 회전초밥 집처럼 자기가 집어서 먹으면 되겠지만 테이블에 앉는다면 주문 방법이 다르다.

테이블 옆에 큰 터치스크린이 있었고 마찬가지로 언어를 영어로 선택하면 사진과 함께 초밥의 목록이 주욱 뜬다.

마음에 드는 초밥을 터치해 주문을 하면 자신의 테이블까지 몇분 안에 롤러?(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 ㅋㅋㅋ 그 돌아가는 발판 같은 거다)를 타고 초밥이 날아온다.

서빙 방식이 엄청 놀라웠고, 안내 직원, 서빙까지 모두 로봇 및 기계로 해결한다는 점이 신기했다.


본인은 연어를 무척 좋아해서 연어 위주의 초밥을 많이 시켰고 :) 맛은 한국에서 먹는 초밥보다 당연히 좋았다.

게다가 가격도 저럼해서 맘에 들었다. 자칭 대식가라고도 할 수 있는 필자가 배부르게 먹었음에도 질 좋은 초밥을 총 만원 정도에 먹을 수 있었다!


밥을 맛있게 먹고 마쓰에역 근처에 유명한 해돋이 스팟이 있다길래 걸어가 보았다.

해돋이 스팟 이름은 '레이크 신지 선셋 스팟'인데 구글맵 리뷰를 보니 한국인에게 알려진 곳은 아닌 것 같고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장소인 듯 하다.


길을 걷다가 아까 봤던 그 작은 강을 다시 만났다.

역시 멋지다!


비슷비슷하지만 일본 소도시의 풍경이다. 근데 정말 사람이 없는 것 같긴하다.

도쿄나 오사카는 과장 좀 보태서 반이 한국인이라는데 한국인 없는 곳으로 여행 가고 싶으신 분들께 최적이겠다. 필자는 정말 맘에 들었다.


하마스시에서 선셋 스팟은 1.4km 정도 되는데 걸어가기에 은근히 멀었다 ;;


꾸역꾸역 걸어서 선셋 스팟 근처에 도착을 했는데..

왕복 4차로를 건너고 위에 보이는 저 펜스까지 두 개를 건너야 되었다.

그런데 도저히 저 4차로를 건너가는 횡단보도를 찾을 수 없었고, 시간도 많이 늦어 어둑어둑해져서 아쉽게 도로 마쓰에역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

구글맵이 안내하는 대로만 따라갔는데 저런 난관에 봉착한 걸 보니, 구글맵은 해외에서 정말 자유여행자들에게 단비같은 존재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은 것 같다.


마쓰에역에서 요나고행 JR을 기다리며 찍은 사진이다. 저녁 무렵 역의 또 다른 모습이 은은하다.

이곳도 열차를 타기 10분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사실 정확히 어디에 서는 줄은 몰랐고 ^^ 현지 학생들이나 직장인 뒤에 눈치껏 섰다.

여행 후반에 안거지만 간사이 돗토리 마쓰에 패스는 자유석만 이용이 가능하기에 실수로 지정석에 앉아 있으면 직원분이 패스가 있어도 돈을 내라고 하는 경우가 있단다.

필자도 결국 끝까지 지정석, 자유석을 나타내는 표시를 못봤기에 눈치껏 탔지만, 

팁을 드리자면 지정석을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자유석에 몰리기에 줄을 설 때 사람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줄에 서있으면 된다.

이렇게하고도 미연을 방지하기 위해 필자는 파파고로 옆 좌석의 승객 분께 지정석 유무를 확인하기까지 했었다 ㅋㅋㅋ


드디어 30분 정도를 타고 요나고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저멀리 본지 얼마나 됐다고 편안해진 ㅋㅋ 하베스트 인 요나고 호텔이 보인다!


첫날이라 노곤했기에 요나고역 앞 세븐일레븐에서 군것질거리를 사가지고 들어갔다.

저 노란색 빼빼로는 치즈가 들어갔는지 크림이 들어갔는지 값은 2000원을 웃돌아 약간 비싸지만, 정말 맛있어서 한국 올 때 몇 개 사가지고 들어왔다.

메론빵은 뭐 오키나와에서 먹었던게 기억나서 사보았고, 

초코볼?은 추천을 받아서 사보았는데 제 입맛엔 약간 별루였다. 그냥 우리나라에서 먹는 스니커즈 축소된 느낌이랄까?


이렇게 요나고에서 첫번째 날이 끝났다.

내일은 돗토리 여행이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