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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8년 6월 요나고

요나고 자유여행(0)_요나고까지의 멀고도 험난한 여정 :)

by AandBB 2018. 6. 30.

드디어 출국 날이 밝았다.

해외여행은 언제나 설레고, 공항이란 장소는 가슴을 뛰게 만든다.

아직 내가 어려서 그런지, 아니면 여행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ㅋㅋ

그래서 나는 공항 구경 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사람 구경도 하고 아이쇼핑도 할 겸 12시 30분 비행기지만 아침 일찍 공항으로 향했다.

게다가 이번은 내 생애 처음으로 해보는 혼자 여행!

내가 말도 안통하는 일본에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자유롭게 혼자 떠난다는 설렘이 교차한다.


공항버스를 탈 수도 있었지만 올 여름방학에 여행을 많이 갈 예정이라 돈을 아낄 목적으로 

서울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다음 서울역에서 다시 공항철도를 이용했다.


근데 하필 내가 출국하는 날인 6월 26일은 서울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던 날이었다.

기내용 캐리어 하나 끌고, 크로스백 하나 매고 낑낑 거리며 빗 속을 뚫고 다니느라 많이 젖었다 ^^

게다가 공항철도를 별로 이용해 보지 않아서 검암역까지 밖에 운행하지 않는 공항철도를 실수로 올라탔다.

당연히 공항철도는 제 2여객터미널 끝까지 운행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반만 운행하는 것도 있다니..

공항을 가지 않으시는 분들도 공항철도를 이용하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다행히 서울역 바로 지나고 나서 이 사실을 알아챘고 공덕역에서 그 다음 열차로는 알맞게 잘 갈아탔다.

첫 혼자 여행이라 그런지 시작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


그렇게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하.. 포스팅 하려고 여행 사진들을 다시 보고 있자니 또 여행 떠나고 싶어진다.

왜 이렇게 공항이라는 곳이 나를 설레게 하는지 모르겠다 ㅋㅋ


아침에 일찍 나오느라 밥을 못먹어서 배고팠지만 출국심사 전에 해야할 일이 남아 있어서 그 일들을 처리하러 이동하였다.

하이난 갈 때는 겨울이라 겨울 외투를 보관하는 서비스가 필요했지만 이번엔 여름이므로 패스했고, 우선 어댑터를 빌리러 갔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110V를 이용하고 따라서 어댑터가 필요하다.

이때 어댑터가 없다면 굳이 사지말고 현재 사용중인 통신사 카운터에 가서 전화번호만 알려주면 무료로 빌려주니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그 다음은 미리 예약해놓은 포켓와이파이를 받으러 갔다.

필자는 저번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KKday라는 앱에서 미리 예약을 했고 3층 출국층 B와 C 카운터 사이에서 포켓와이파이를 받을 수 있었다.

참고로 대기인원이 10명 정도 될만큼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리니 출국 전에 급하게 가지말고 공항 도착하자마자 포켓와이파이부터 받으러 가시는 걸 추천드린다.


이렇게 출국심사 전에 끝내야 할 일들을 끝내고 나니 출국까지 2시간 정도 남아 있어, 출국 심사를 받고 밥을 먹으러 갔다.

쌀국수, 돈까스, 타코 등 여러가지 음식이 있었지만 그 중 내가 선택한 메뉴는 돼지고기 김치찌개이다.

촌스럽게 '마지막으로 먹는 한식이다'라고 생각하고 시킨 메뉴였다 ㅋㅋㅋ

2층으로 올라가니 위 사진 처럼 비행기가 왔다갔다 하는 걸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아직까지도 비가 많이 와서 슬슬 지연이나 결항 등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더구나 LCC여서..)

하지만 뜨끈뜨끈한 김치찌개가 나오자 많이 배고팠던 터라 걱정 따윈 털어버리고 맛있게 한국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완료하였다~


밥을 맛있게 먹고 슬슬 면세점 및 공항을 구경하였다.

걸어다니다 보니 라인인지 카카오톡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귀여워서 인기가 많은 거대한 곰돌이 인형들을 발견하였다. (사실 이런 캐릭터에 별 관심이 없어 이름까진 모른다 ㅠㅠ)

저렇게 큰 인형을 실물로 보는 건 처음인데 거기다 귀엽기까지 하니 특히 외국인 분들에게 인기가 만점이다!

각각 서로 반대편에 있던 인형들이다.


이렇게 구경을 하다 이번에는 아시아나 비지니스 클래스 승객을 위한 라운지를 발견하였다.

아직까진 학생이라 열심히 모은 돈으로 LCC만을 타고 다니지만,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나 이기에 언젠가는 로망인 비지니스 클래스를 타보겠노라 다짐하며 한장 찍어보았다.

꼭 언젠가는 그 소망을 이룰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열심히 구경을 하다 보딩타임 30분 전 쯤이 되자 게이트를 확인하였다.

그런데 이번 요나고행 에어서울 비행기의 게이트는 115번으로 셔틀을 타고 따로 이동해야하는 곳에 위치해있었다.

항상 본점(?)에서만 타다가 셔틀을 타고 분점(?)으로 이동한 것이 처음이어서 살짝 당황할 뻔 했지만 대규모의 이동하는 사람들을 따라서 게이트까지 잘 이동할 수 있었다.


날씨가 무척 흐리다.

하지만 다행히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흐리기만 한 정도라 비행기에는 제 시간에 탈 수 있었다. 


필자가 이용했던 비행기.

에어서울은 처음이었는데, LCC답지 않게 좌석도 넓고 좋다 그래서 무척 기대를 많이 했었다.

사실 하이난 갈 때 이용했던 제주항공은 필자에게 많이 좁아서 5시간 동안 타기가 힘들었는데 최대 3센치 더 넓다는 에어서울의 좌석이 맘에 들었었다.


에어서울의 좌석은 정말로 넓었고 덕분에 짧은 시간이지만 편하게 올 수 있었다.

각 좌석 앞에는 개인용 모니터가 달려있었는데, 이걸로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거나 하는데 이용할 수는 없었고 일괄적으로 틀어주는 영상을 시청하는 용도로만 이용할 수 있었다.

또 에어서울은 출발 48시간 전부터 모바일 체크인을 통해 좋은 좌석을 선점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도 48시간 전에 이를 통해 비상구 바로 앞좌석(9열)을 선택할 수 있었고, 덕분에 뒤에 분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의자를 제껴서 갈 수 있었다.

또한 앞열에 앉은 덕분에 나갈때도 빨리 나갈 수 있어 입국심사하는 시간을 덜 수 도 있었다.

아무튼 에어서울은 갈 때, 올 때 모두 모바일 체크인을 지원하니까 꼭 이용하시길 바란다! 

(필자는 올 때는 요나고 여행에 너무 빠져 있어서 모바일 체크인 할 생각을 미처 못했었다 ㅋㅋㅋ)


여기까지가 요나고까지의 여정이다.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음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