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18년 6월 요나고

요나고 자유여행(4)_돗토리 모래미술관(박물관)

by AandBB 2019. 3. 15.

 

돗토리 사구 주차장(휴게소)에서 돗토리 모래미술관(박물관)까지는 850미터.

자전거를 타고 조금만 내려오면 모래박물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전거 주차장이 따로 있어 주차를 하니 입구에서부터 모래미술관임을 강렬하게 알리는 모래 조형물이 있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지 이렇게 한국어로 된 안내 책자도 있다.

전시 테마는 1년 마다 바뀌며 겨울에는 새로운 전시 테마에 맞춰 조형물을 만들고 미술관을 단장하기 위해 휴관을 한다고 한다.

나는 2018.4.14 ~ 2019.1.6 사이에 방문하였기에, 이번 전시 테마는 북유럽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잘은 모르지만 '북유럽 신화'와 관련된 전시물들을 많이 보았던 것 같다.

 

참고로 이제 곧 개관할 모래미술관의 올해 테마는..

'남아시아'라고 한다.

전시 기간은 2019.4.13 ~ 2020.1.5 까지라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아래에 돗토리현 공식 블로그의 설명이 담긴 링크를 함께 첨부한다.

https://blog.naver.com/tottori_pref/221485244415

 

나는 아쉽게도 예술이나 역사 등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기에.. 전시물들의 내용이나 배경에 관해서는 무지한 상태로 관람을 하였다.

그러나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관람을 하였어도, 다루기 힘든 모래로 정교하게 조각을 해놓았다는 것 자체가 재밌고 신기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기억이 있다.

미술관 내에서 사진 촬영이 자유로웠기에 대부분의 작품을 찍어왔다.

그럼 작품의 배경 설명은 불가하지만.. 잠깐 찍어온 전시물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개인적으로는 이 문어발(?)의 빨판을 저렇게 정교하게 표현해놓은 것이 너무 신기했다.

 

 

 

덴마크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유명작품인 <성냥팔이 소녀>를 본 뜬 작품도 눈에 띄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본 따 만든 것 같았다.

 

 

 

예술에 무지한 나도 알아챈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를 본 뜬 작품이다.

오슬로 국립미술관에 있는 실물은 보지 못했지만, 모래로 만든 작품도 꽤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그렇게 마지막 작품까지 보고 출구로 나오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2층에는 기념품숍이 조그맣게 있었고, 각 작품들을 만든 사람들의 소개도 함께 나와있었다.

이번 테마에 참가한 작가들은 일본, 유럽 등 다양한 나라 출신이었는데, 한국분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 2층에서는 이렇게 전체 전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전시장의 크기가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30~40분 정도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2층에도 갔다왔으면 이제 야외로 나갈 수 있다.

야외에도 모래 조형물이 있고, 돗토리 사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 스팟(Tottori Sand Dunes Sightseeing Spot)도 있다.

 

 

 

조그마한 동물 조형물들. 저 부엉이가 너무 귀엽다!

 

 

 

이렇게 실내에서처럼 거대한 조형물들도 있었는데, 몇몇은 천막을 덮어놓고 조명을 꺼두는 등 작품을 보기에 적합한 환경은 아니었다.

아마 비가 오려고 해서 야외는 전면 개방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돗토리 사구를 한눈에 보고 사진찍기 편하게 이렇게 스팟도 만들어놓았다.

정작 돗토리 사구에 가면 돗토리 사구 전체 모습을 보기에는 어려우니, 돗토리 사구에 가기 전이나 갔다 온 후 이곳에 들러 모래 작품들도 보고 돗토리 사구 전체 모습도 보면 좋을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다시 돗토리 역으로 향했다.

지금 내 모습을 찍어보니..

 

 

이런 모습으로 돗토리를 자전거로 누비고 다녔다 ^^

짐칸에 개인 짐이 들어있는 크로스백과 마실 것 그리고 구글 네비를 켜놓은 핸드폰을 던져놓으면 자전거 여행은 완전무장이다.

 

 

 

돗토리 사구로 오다 본 가게도 지나간다.

 

요나고 역으로 돌아가는 특급열차의 시간이 조금 남아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계획에 없던 즉흥적인 점심이었기에 Tripadvisor를 뒤져 찾아낸 소바집 'Sakyu Soba'.

 

 

구글맵의 평점이 3.4로 그럭저럭 괜찮았고, 역 근처라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하였다.

 

 

가게에 들어가면 이렇게 생긴 자판기가 나를 반겨준다.

셀프 주문 방식인데, 사진이 있어서 일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쉽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다.

내가 선택한 메뉴는 600엔짜리 미니계란덮밥과 온소바 세트.

확실히 역 앞 식당이라 그런지 가성비는 무척 좋은 것 같다.

 

 

드디어 내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배가 고파서 싹 비웠지만, 맛은 그럭저럭 600엔이라는 가격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는 맛이었다.

아마 100엔 더 비싼 돈까스덮밥 세트가 더 맛있지 않았을까 싶다.

 

밥을 먹고도 시간이 남아 구글맵을 검색해보니 근처에 스타벅스가 있었다.

 

 

안에는 사람이 많아서 야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내가 애정하는 콜드브루. 역시 콜드브루는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다 ^^

한량처럼 스벅에 앉아서 콜드브루 한 모금 빠는, 이 여유로운 기분이 너무 좋다.

이 맛에 여행을 다니지.. 싶다.

 

스타벅스에는 계획 없이 들른 것이라 당시에는 몰랐는데,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구글맵을 다시 보니 이 스타벅스가 현지인들의 핫플레이스라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사람이 많았나..

 

 

나한테는 모든 스벅이 그렇지만, 여기는 특히 디자인이 '나무나무'한게 정말 예쁜 것 같다.

 

열차를 타고 다시 요나고로 돌아와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OU Land' 온천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