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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8년 2월 하이난

하이난 자유여행_마지막 날(3)/남산사/싼야베이

by AandBB 2018. 10. 27.

셋째 날이자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저가항공이라 그런지 비행 스케줄이 별로 좋지 않다.

내일 새벽 2시 출발 비행기인데 공항으로 11시에는 출발해야 되므로 사실상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일아나자마자 바람도 쐴 겸 밖에 나가보았다.

역시 호텔은 특이한 구조이다. 중앙이 뻥 뚫려있다니.


호텔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역시 한적하다.


오늘의 일정은 거대한 해수관음상으로 유명한 남산사가 끝이다. 거리가 꽤 있는데다 절의 규모가 커서 널널하게 잡아놓은 것이다.

남산사까지는 택시를 타고 이용하였다. 우리처럼 먼 거리를 택시 타고 가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가지고 온 돈이 예상외로 많이 남아 '에이, 날씨도 더운데 까짓거 택시타자' 해서 택시를 타게 된 것이다.


남산사는 역시 중국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이다 보니 입구에 들어가기 전부터 차가 엄청 막혔다. 나올 때 엄청 힘들겠다 ;;

택시에 내려 안으로 들어가니 역시 사람이 너무 많았다. 이 날은 또 날씨도 엄청 더워서 불쾌지수는 +100%였다...

남산사를 들어가려면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고 들어가야 되는데, 이 매표소도 줄이 엄청 길다. 

창구가 여러개 있기는 하지만 더운 날 야외에서 20-30분 정도 대기하는 것은 감안하셔야 한다!

아, 여기서 혹시 학생분들은 학생증을 제시하면 할인을 해주니 참고하시면 좋겠다. 한국 학생증도 상관 없다!


그런데 그렇게 표를 사도 끝이 아니다. 

입장 줄도 길어서 5-10분 정도 기다려야 되는데, 단체 관람객 줄과 일반 관람객 줄이 나뉘어져 있어서 잘 보고 눈치껏 서야한다. 본인도 단체 줄에 잘못 섰다가 가이드 분의 꾸중을 듣고 뒤로 밀렸다 ;; (단체 관람객 줄은 팀을 인솔하는 가이드 분이 계시니까 그분들이 없는 줄에 서시면 된다!)


이렇게 더운 날 한바탕 사투 끝에 겨우 들어왔다.

안에 들어가자 마자 늘어서 있는 식당에서 대충 점심을 해결하였다. (맛은 그냥 그렇다. 우리나라 관광지에서 먹는 밥이다.)

원래 우리 계획은 남산사를 한바퀴 돌면서 주요 스팟마다 내려주는 관람차를 이용하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인포센터가 영어가 안 되어 이용방법을 알 수 없었고, 날씨도 너무 더웠으며, 값도 꽤 되었기에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그 관람차를 패스하고 우리가 선택한 것은 바로 남산사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해수관음상만 보고 오기였다. ^^


해수관음상까지는 입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가는 길에 꽃이나 나무, 장식물 등을 잘 해놓아서 지루하지는 않았다.

요런 길을 앞 사람 따라서 주욱 가면 되고, 저 옆에 보이는 기차가 우리가 이용하려 했던 관람차이다.


저 멀리 해수관음상이 보인다.


더 가까이서 본 모습. 사람 무쟈게 많다..

두번째 사진 상 보이는 다리를 건너서 해수관음상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도저히 다리로 향하는 입구를 찾지 못해서 그냥 여기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해수관음상 안으로 들어가면 초? 같은 것을 구매해서 기도할 수 있다고 한다.


저 해수관음상 말고도 스팟들이 많은데, 규모가 꽤 크다. 위 사진들의 분위기는 절이 아니라 마치 큰 해양공원같은 느낌을 준다.

날이 그렇게 덥지 않다면 한번 주욱 둘러보시는 것도 좋겠다.

근데 남산사가 전체적인 관광지와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어서, 시간이 없으시거나 관음상에 별로 관심이 없으시다면 패스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렇게 랜드마크만 찍고 온 실용적인 관람 ^^을 마치고 다시 출구로 나왔다.

출구 쪽 주차장에는 택시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어서, 택시를 못 잡을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


저녁 11시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뭘 할까 하다가 어제 갔었던 대동해 쪽에 한번 더 가기로 했다.

자유롭고, 외국인이 많아 이색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역시 바다는 언제 보아도 좋다.


이곳은 대동해에서 육지쪽으로 나오면 있는 공원 같은 곳이다.

가족들, 친구들끼리 나와서 스케이트보드 타고, 노래 부르거나 하면서 쉬는데 참 여유러워 보여서 좋았다. 역시 하이난은 휴양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대동해 쪽을 여유롭게 거닐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저가고 있다.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이 된 싼야베이로 향했다.

호텔에서 나와 5분만 걸으면 해변이 있다는 것은 무척 좋은 것 같다.

사진 품질이 안 좋다 ㅜㅜ 아이폰6s의 한계이다.


저녁이 된 싼야베이는 무척 한적하고 고요했다. 이따금씩 우리처럼 산책 나온 가족 몇몇을 볼 수 있을 뿐이었다.

아직까지 이 싼야베이에서 보낸 마지막 날 밤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 어둑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파도소리만 조용히 들리는게 정말 좋았다.

낮과는 다른 모습을 지닌 싼야베이가 무척 매력 있었다.


우리의 3박을 책임져주었던 윈덤 싼야 베이.

마지막날이 되니 아쉬워진다 ㅠㅠ


에어텔 상품이었기에 우리는 가이드분이 픽업오실 때까지 호텔 로비에서 쉬기로 하였다.

아, 그리고 에어텔을 이용하시면 저희처럼 비행 스케줄이 새벽일 경우가 많을텐데 체크아웃 후 로비에 부탁하면 캐리어를 무료로 맡겨주니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다. 


푹신한 소파에 앉아 친구와 수다 떨고 카드 놀이를 하다보니 가이드님께서 오셨다.

함께 온 트럭을 타고 공항으로 향했고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다.


한국에 도착하니 역시 한국의 2월은 춥다!

벌써 따뜻한 남국의 하이난이 그리워지려 한다.

이렇게 친구와 함께 한 첫 여행이 마무리되었다.



긴 하이난 여행기가 끝이 났네요! 

포스팅 봐주셔서 감사합니다.